픽셀과 해상도의 개념에 대해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이미지를 다루고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픽셀 (Pixel, Picture Element)"
Picture Element. 간략히 Pixel이라 쓰며 px이라 쓰기도 합니다. 직역하면 그림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쯤 되겠습니다. 다른 말로 화소(畵 그림 화 素 본디 소)라 부르기도 합니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를 가리킬 때, 혹은 디스플레이 기기의 발광 소자를 가리킬 때 픽셀이라 부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미지의 픽셀과 모니터의 픽셀은 서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픽셀이란 용어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이거 픽셀이 깨지는데?"라고 말한다면 듣는 입장에서 전후 맥락의 이해 없이는 이때의 픽셀이 이미지 데이터를 가리키는 것인지, 디스플레이 패널의 물리적 단위를 뜻하는 것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개념이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해야 할 상황에서는 "이미지 픽셀", "모니터 픽셀"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디지털 이미지를 크게 확대해보면 정사각형 타일이 빼곡히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타일 하나가 이미지의 픽셀입니다. 같은 이미지를 모니터에서 볼 때와 휴대폰에서 볼 때 크기가 다르듯, 이미지 픽셀은 표현하는 매체와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물리적인 크기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모니터의 픽셀은 패널이 제조될 때부터 크기가 정해진 상태입니다. 이때는 픽셀의 크기가 작고 촘촘히 배열될수록 뛰어난 품질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픽셀은 경우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조금 다르지만, 이미지를 표현하거나 표현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단위라는 데는 맥을 같이합니다.
"해상도 (Resolution)"
해상도라는 용어 역시 두 가지 개념이 상호 교환적으로 사용돼 혼동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하나는 픽셀의 총량을 가리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매체를 통해 표현된 픽셀 혹은 망점의 밀도를 가리킵니다. 총량을 가리키는 해상도는 이미지 파일이나 모니터가 갖는 픽셀의 개수를 의미합니다. 가령 50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는 5000만 개의 픽셀로 이뤄진 이미지를 생산해낼 것입니다. 이때 이미지 파일의 해상도는 5000만 픽셀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4K 해상도의 모니터라고 한다면 가로로 약 4000개의 픽셀이 배열된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밀도를 의미하는 해상도는 인쇄 시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인쇄 관련 용어 중 DPI(Dots per Inch)라는 것이 있는데, 프린터의 망점을 1 인치 길이에 얼마만큼 밀집시켜 인쇄할 것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면적 내에 많은 망점을 찍어 인쇄할수록 더 좋은 품질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지만 크기 자체는 줄어들게 됩니다. 비슷한 것으로 모니터의 픽셀 집적도를 나타내기 위한 PPI(Pixels per Inch) 단위도 있습니다. 이 경우 픽셀의 밀도는 패널 제조 시 결정되는 속성으로, 주로 모니터의 스펙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예) 300 DPI = 1 x 1 인치 면적에 300 x 300 개의 망점을 찍어 인쇄 흔히 포토샵에서 PPI를 변경하면 모니터에서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표현될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것은 인쇄에 영향을 주는 설정입니다. DPI라고 써야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지 픽셀과 망점이 서로 대응되는 개념도 아니기에 애매한 부분은 있습니다. 아무튼 포토샵에서 PPI는 인쇄물의 크기와 품질에 영향을 주는 설정이고, 몇 개의 픽셀을 1 x 1 인치 면적에 밀집해 인쇄할 것인지를 설정하는 항목이라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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