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개념

 포토샵을 처음 다루는 많은 분들이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십니다. 아마도 포토샵의 이미지 크기 조절 기능이 두 가지 개념의 크기 조절을 겸하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이 글은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적어놓은 것입니다.

 

"이미지 크기의 두 가지 의미"

 디지털 이미지의 크기는 모니터에 표시되는 면적을 말할 때도 있지만, 인쇄했을 때 크기를 말하기도 합니다.

 

같은 px 크기라도 모니터에 따라 표현되는 크기는 달라집니다

 모니터에 표시되는 크기는 이미지가 가진 픽셀 수로 정해집니다. 가령 1000 x 1000 개의 픽셀로 이뤄진 이미지는 모니터에서도 1000 x 1000 개의 모니터 화소로 표시됩니다. 이미지 픽셀 한 개당 모니터 픽셀 하나가 대응해 화면에 표시되는 방식이죠. 같은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본다면 역시나 1000 x 1000 개의 픽셀로 표시됩니다. 보통은 모니터보다 휴대폰에서 이미지가 더 작게 보일 텐데, 이것은 휴대폰 화면이 가진 픽셀 크기가 더 작고 촘촘히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니터를 통해 표현되는 이미지는 각각의 픽셀이 1:1로 대응해 표시되기 때문에, 크기 단위로 px(픽셀)을 사용합니다. 이 단위는 이미지가 몇 개의 픽셀이 배열된 것인지를 표현하는 논리적인 크기로, 비 인쇄 출력용 디지털 이미지의 크기를 나타내는 데 사용합니다.

 

px 크기를 현실의 크기 단위로 환산하려면 해상도 값이 필요합니다

 px을 현실의 크기 단위로 단순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니터 스펙에 따라 표현됨이 다르기 때문이죠. 대신 인쇄를 위한 경우라면 현실의 단위 면적당 몇 개의 픽셀을 밀집시킬 것인지를 정해 mm나 Inch 크기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 이미지 크기 기능의 해상도(Resolution)가 이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포토샵에서는 이미지의 크기를 조절할 때는 px 단위의 가상 세계의 크기와, mm나 Inch 등의 현실 세계의 크기를 나누어 인지해야 합니다.

 

"해상도(Resolution)"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해상도 값이 모니터로 표현되는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점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여기의 해상도 값은 px 단위의 가상 크기와, Inch 등의 현실 크기 간 변환에 필요한 매개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쇄를 위한 설정입니다. 

 

해상도에 따라 인쇄 크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000 x 1000px 크기의 이미지를 인쇄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해상도로 100 픽셀/인치를 설정한다면 이것은 각 방향으로 100개의 픽셀씩 배열해 1인치를 삼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가로 세로로 10인치의 크기를 가진 인쇄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해상도로 200 픽셀/인치를 설정했다면 1인치당 각 방향으로 200개의 픽셀을 사용하게 되므로 이때의 인쇄물 크기는 5 x 5 인치가 됩니다. 이처럼 해상도는 픽셀의 밀집 정도를 설정해 인쇄 이미지의 크기와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같은 해상도로 설정했을 때 픽셀의 개수가 많은 이미지는 개수가 적은 이미지보다 더 큰 크기로 인쇄할 수 있습니다. 같은 크기로 인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픽셀 개수가 적은 이미지는 그만큼 픽셀의 밀집도를 낮춰야 하므로 인쇄물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나빠집니다. 결국 모니터에서 볼 이미지의 크기를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픽셀 개수이고, 인쇄용 이미지의 크기를 결정짓는 요소는 픽셀 개수와 해상도에 걸쳐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용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

리샘플링은 픽셀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미지 크기의 두 가지 의미를 알았다면 용도에 맞는 크기 조절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인쇄용 이미지의 경우 모니터에 표현되는 크기는 오로지 px 값에 의해 결정됩니다. 픽셀 개수를 줄이면 이미지가 더 작게 표현되고, 픽셀 개수를 늘리면 이미지가 더 크게 표현됩니다. 이렇게 픽셀의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행위를 리샘플링이라 합니다. 따라서 모니터에 표현되는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려면 반드시 리샘플링 옵션을 활성화한 뒤 폭과 높이 값을 변경해야 합니다. 이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폭과 높이의 단위를 픽셀로 선택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인쇄용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

 한편 인쇄용 이미지 크기는 px 값과 해상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이때의 크기 조절은 가능하다면 픽셀 개수는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프린터가 요구하는 해상도에서 원하는 것보다 큰 크기로 인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픽셀 개수를 줄이는 것보다는 픽셀의 밀집도를 더 높여 원하는 인쇄 크기로 맞추는 편이 낫습니다. 만약 원하는 크기에 못미친다면 이때는 어쩔 수 없이 리샘플링 옵션을 사용해 픽셀 개수를 늘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리샘플링을 해제하면 현재 해상도에서 인쇄 가능한 크기가 표시됩니다.

 위 방식을 따라 인쇄용 이미지 크기를 조절하려면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미지 크기 기능을 실행한 후 리샘플링 옵션을 해제합니다. 그러면 해상도 값에 의해 계산된 인쇄 크기가 표시될 것입니다.

 

원하는 인쇄 크기를 입력하고, 계산된 해상도 값을 확인합니다

 폭 혹은 높이 입력 칸에 원하는 인쇄 크기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이에 맞도록 해상도 값이 다시 계산돼 표시됩니다. 만약 이 값이 프린터가 권장하는 것보다 높다면 이대로 확인 버튼을 클릭해 크기 조절을 마칩니다. 결과적으로 이 과정은 픽셀 개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므로, 모니터에 표시되는 크기에는 변화가 없고 인쇄했을 때의 크기만 조절한 것입니다.

 

리샘플링 옵션을 활성화시킨 후 해상도 값을 수정합니다

 만약 계산된 해상도 값이 프린터가 권장하는 것보다 낮다면 리샘플링 옵션을 활성화한 후 해상도 입력 칸에 권장 값을 입력합니다. 확인 버튼을 클릭하면 여기에 필요한 수만큼 픽셀을 늘리도록 이미지 크기가 조절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과정은 인쇄용 크기를 조절함과 동시에, 해상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만큼의 픽셀 개수도 늘린것이 됩니다. 그만큼 모니터에 표시되는 이미지 크기도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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