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에서 흑백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Desaturate라는 꾸준히 사랑(?) 받는 기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Image] - [Adjustment] - [Desaturate] 메뉴를 클릭하면 간단히 흑백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지에 따라 어둡고 칙칙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Edit] - [Fade Desaturate] 항목을 클릭합니다.
나타난 Fade 대화 상자에서 Mode 항목을 Saturation으로 선택하면 한결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OK 버튼을 클릭해 적용하면 끝입니다. Desaturate 기능을 사용한 이미지가 어둡고 칙칙해 보이는 것은 이 기능이 작동하는 원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픽셀이 컬러를 표현하는 방법은 RGB 세 가지 채널(Channel)의 값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흑백이라고 말하는 무채색 이미지는 RGB 채널의 값이 모두 같은 픽셀들로 이뤄진 상태입니다.
서로 다른 값을 같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Desaturate는 이 중에서 가장 크고 작은 값의 중간으로 모든 채널의 값을 고칩니다. 어떤 채널이든 가장 크고 작은 두 값을 더해 나누는 것이지요. 그래서 컬러 상태의 대략적인 밝기에 맞춰 비슷한 밝기의 흑백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컴퓨터가 처리하는 '신호' 관점에서의 컬러 밝기와 우리가 눈으로 '인지'하는 관점에서의 컬러 밝기가 조금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컬러에 따라 조금씩 밝기를 다르게 인지합니다. 예를 들어 노란색이 밝고 파란색은 어두운 식으로요. 이것은 안구에서 색을 분별하는 원추 세포의 반응 분포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각 채널을 그저 동일한 신호로 처리하기 때문에 우리에겐 컬러와 흑백일 때 인지되는 밝기가 달라 보일 때가 있는 것입니다.
Fade 기능을 사용하면 직전에 실행한 Desaturate의 결과에서 채도만 가져올 수 있으므로 칙칙해 보이는 흑백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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